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웰다잉

건강할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의향, 50%

윤영호 교수, "관련의료 수가 인정으로 의료진 참여 끌어내야"

국민 절반은 자신이 건강할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윤영호(가정의학과)·박혜윤(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립암센터 김영애(암생존자지원과) 박사팀과 함께 '사전의료계획'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명의료결정법은 2016년 2월 제정된 이후,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초부터 시행됐다. 법은 임종 기간에 있는 환자에게 불필요한 연명의료(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항암제 등)를 중단하고, 이들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현재 성인이면 임종 기 연명의료를 어떻게 할지 미리 상의하고 문서로 남길 수 있으며, 지금까지(2019년 1월 3일 기준) 접수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향후 임종 과정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해 연명의료와 호스피스에 대한 의향을 미리 정해두는 서류) 누적 등록자 수는 10만 명 이상이다

이번 조사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된 2016년 당시 7∼10월까지, 전국 지역 일반인(1241명), 암환자(1001명), 환자가족(1006명), 의사(928명)의 네 집단(총 417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일반인 46.2%, 암 환자 59.1%, 환자 가족 58.0%, 의사 63.6%가 '건강할 때 작성'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은 자신의 질병 경과가 악화되거나 예측이 가능할수록 높아졌다.
중증질환으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일반인 56.9%, 암 환자 68.5%, 환자 가족 69.9%, 의사 87.6%로 높아지더니, 말기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일반인 68.3%, 암 환자 74.4%, 환자 가족 77.0%, 의사 97.1%로 나타난 것.

.
병원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권유하기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사망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시술이나 처치 시행 전(일반인 33.4%, 암 환자 29.9%, 환자 가족 27.9%, 의사 29.3%) ▲특정 중증질환 환자의 입원·응급실 방문 시(일반인 26.0%, 암 환자 24.4%, 환자 가족 25.2%, 의사 43.6%) ▲65세 이상 노인 환자의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시(일반인 20.7%, 암 환자 20.0%, 환자 가족 20.6%, 의사 24.4%) ▲모든 환자의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시(일반인 6.1%, 암 환자 12.8%, 환자 가족 13.5%, 의사 6.8%) 순을 보였다.

특이할 점은 특정 중증질환자가 입원 또는 응급실을 방문할 때 의사의 경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권장할 수 있는 적합한 시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6%로 월등히 높았다.
'사전의료계획'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대대적인 홍보 및 교육(일반인 36.7%, 암 환자 39.8%, 환자 가족 38.8%, 의사 37.1%) ▲가까운 곳에 등록기관 설치(일반인 17.8%, 암 환자 17.7%, 환자 가족 17.1%, 의사 7.1%) ▲쉽게 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마련(일반인 19.2%, 암 환자 14.0%, 환자 가족 14.0%, 의사 5.3%) ▲사전의료계획에 관한 보험수가 마련(일반인 13.9%, 암 환자 13.5%, 환자 가족 14.6%, 의사 26.4%) ▲주금에 대해 솔직한 대화 가능한 문화(일반인 5.6%, 암 환자 6.2%, 환자 가족 6.4%, 의사 19.1%) 등이 제시됐다.

.
특히 의사들은 대대적인 홍보 및 교육(37.1%), 보험수가 마련(26.4%), 죽음에 대해 솔직한 대화 가능한 문화(19.1%)로 다른 집단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가까운 곳에 등록기관 운영(7.1%), 온라인 프로그램 마련(5.3%)은 다른 집단보다 응답률이 훨씬 적었다. 이와 달리, '사전연명계획'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건강이 악화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불편하다는 점 ▲사전에 결정해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의견이 바뀔 것 같다는 점 ▲문서를 작성하더라도 내 뜻대로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 등으로 나타났다.

박혜윤 교수는 "대상자 상당수가 적절한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사전의료계획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일반인과 환자 눈높이에 맞는 제도가 설계되면 많은 이들이 편안한 임종을 맞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윤영호 교수는 "대대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죽음을 얘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할 때, 중증질환 진단 시, 말기 진단 시 3회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혹은 사전의료계획 작성에 대한 수가를 인정해, 의료진들의 원활한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대국민 연구 결과는 해외 학술지 <통증과 증상 치료(Journal of Pain and Symptom Management)> 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출처 : 의협신문]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