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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이야기

전국상조회사 윤리경영 선포식∙발전포럼

칼럼상조이야기⑬ 10년전 상조업계의 단합과 자구노력

국내 상조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가 아닌가 한다. 이 시기는 우선 상조회사가 기하급수로 무분별하게 설립되었는데 덩달아 상조회사들의  불법, 비리 역시 비례로 폭증했다. 그 단적인 예가 2007년 5월 공정위의 상조업계 직권조사였다. 

당시의 상황을 하늘문화신문 기사를 통해 살펴보자.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조업체들이 회원들로부터 불입금을 받은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직권조사를 벌인다. 공정위는 상조업체의 부당행위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과 함께 테스크포스(TF)를 구성, 7일부터 2주일간 직권조사에 착수한다고 6일(5월) 밝혔다. 조사대상은 그동안 소비자원에 상담이 많이 접수되거나 표시광고 모니터링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25개 업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계약 해지 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 불공정 약관을 사용하거나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표시광고, 방문판매에 의한 계약 시 청약철회 거부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고객 불입금을 횡령하거나 고객을 속여 계약을 맺은 행위 등이 적발되면 검찰·경찰과 협력해 고발 등 형사 제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부문에서 업계의 현실은 대단히 취약한 점이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큰 진통이 예상되며 업계의 재편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공정위는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위원회 소비자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상조업 종합관리 방안을  6월말(2007년)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4월에 공정위 주관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실태를 파악하고 업종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가칭 `상조업법`을 만드는 등 규제 도입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상조회사 윤리경영 선포식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며 당국의 방침에 부응해 나갔는데 그 하나가 상조회사 윤리경영선포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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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하늘문화신문이 공정위 테스크포스트 팀원의 말을 빌어 여러차례 상조업계의 자정 노력과 함께 대변화가 예상 된다며 주의를 환기 시킨 것 또한 주효했다. 당시 모 상조회사 대표는 정부가 이제 상조업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하면서 지극히 희망적이라는 말도 함께하였다.  본 기회가 상조업이 제도권에 진입 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바란다는 입장인데 먼저 상조업계의 옥석을 잘 가리는 일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상조업계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상조회사 대표들과 상조업계 9개 임의단체 전체와 모든 상조이행보증 회사 등이 대거 참석, 명실 공히 상조업계의 자율적 정화 대회였다. 원래는 상조업계를 자가비판하는 분위기의 모임이 될 뻔했는데, 그럴게 아니라 업계의 자성과 각오를 사회에 약속하는 윤리경영 선포 차원의 행사로 성격을 업그레이드하자는 필자의 제안을 상조뉴스(당시) 김호승 대표도 기꺼이 동의하여 전회위복의 행사로 탈바꿈 되었는데 김호승 대표는 행사를 준비하는 당시 모임 등에서 필자와 마주칠 때마다 "정말 기막힌 신의 한수에요,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게 되었지요? " 여러 번 칭찬에 매번 웃어 넘기던 기억이 새롭다. 

2007년 5월 28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운 상조업계 임직원들은 순서가 진행될 때마다 진지한 자세로 공감하면서 행정당국의 제도 수립에 협조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 제고에 계속 노력하기로 결의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윤리경영 선포식은 "시사한국/상조뉴스"와 "하늘문화신문"이 주최하고 상조업 관련 9개 단체인 "전국상조협회", "한국상조연합회", "전국상조법인협회", "전국상조협회 중앙회", "CEO클럽" "상조이행보증(주)", "상조보증주식회사", "한국상조보증주식회사", "전국연합상조이행보증(주)" 등 여러 단체들이 주관사로서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개회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원장은 소비자를 대변하고, 하늘문화신문 김동원 발행인은 언론의 입장에서 조언을 헀고 동국대학교 강동구 교수, 김호철 좋은상조 사장, 신수홍 동부산대 교수, 홍웅식 전국상조협회 사무국장 등이 명쾌한 논조로 상조회사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메스컴의 보도자세에 대한 의견 등을 발표했다. 이어서 계속된 2부 윤리경영 선언식에서는 내빈소개와 축사에 이어 윤리경영 선언문을 김호철 사장이 선도했다. "우리 상조인들은 전통미풍양속인 상부상조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의례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전제하고 7개 조항의 선언문을 우렁차게 낭독하여 이날 행사의 의의를 빛내 주었다. 정창수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비록 늦게 시작한 상조회사 윤리경영 선포식이지만 한올 한올 지어가는 길쌈의 과정처럼 고객이 감동받는 상조회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는 정창수 위원장의 주제강연을 마친 후 4시에 기념촬영을 끝으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상조회사 임직원들은 300명 가까이가 하나로 뭉친 열기가 장내에 가득했다. 행사 계획 단계에서 국내 상조회사 전부가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웠지만 지금까지 행사다운 행사, 모임다운 모임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던 상조업계가 동일한 목적으로 대부분이 모였다는 자체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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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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