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50+세대에게는 힘이 있다


인생만사 해석이 중요하다

 

우리들은 평소 나이를 의식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나이를 생각하고 뒤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앞만 보고 살아 왔다. 아직도 한참 때이고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눈이 침침해서 글씨가 보이지 않고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고 뒤처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을 수 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중년 그리고 장년이라는 우리들의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되었나’라며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장년이 되어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지치고 심한 압박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자신을 챙기고 돌볼만한 여유는 여전히 없다. 오히려 고용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자녀들의 독립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수명은 점점 늘어서 필요한 노후자금은 더욱 늘어나고 지금 상태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들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직장, 학교, 지역사회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동과 교류가 제한되어 사회가 온통 불안과 우울, 침체로 가득 차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할 수 없는 불확실성은 더욱 쌓여만 간다. 우리가 원한 것은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평온했고 평범했던 일상을 기대하는 것조차도 사치라고 할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누구나 습관화되고 예측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상태에서 생활하는 것을 원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직장의 어려움, 경제의 어려움, 코로나19 라는 전염병 등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어렵다고 투덜대며 마냥 손 놓고 좌절하고 있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대로 우리는 헤쳐 나왔다.

 

그래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선에 다시 선다. 그렇다면 지치고 놓아버리고 싶은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위기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동일한 경험과 유사한 상황에 있다고 해도 똑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를 사람들의 자신의 경험에 부여하는 해석과 의미에서 찾는다.

 

 

경험이라는 보물

 

스트레스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이 좋고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 변화는 크든 작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우리들에게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발전과 도약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최신지견이다.

 

누구나 예외 없이 신체적인 노화와 발달적인 문제로 인해 중년이 되고 노인이 되어 가겠지만, 중년 또는 노인이 된다고 해서 모두가 약하고 처지고 우울하고 힘들게 살아가지는 않는다. 이러한 차이를 가져오는 것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지각하고 받아들이느냐이다.

 

 

이런 저런 일로 다양한 상실을 경험하게 되는 중장년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안전망이 갖추어지기를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고 설령 갖추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만족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재난이나 위기를 다루는 필자로서는 한 사람이 가진 엄청난 힘과 역경에 대한 극복의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위기로 인해 사람들이 고통스럽고 어려울 때 힘들고 부족한 부분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가 망각하고 있거나 자각을 하지 못해서 그렇지 크기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의 내가 있기까지는 좋은 일, 성공한 일,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나쁜 일, 실패한 일, 불행한 일도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생은 좋고 나쁜 것, 성공과 실패가 함께 공존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힘들고 지치고 어려울 때는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이고 힘든 것만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이로 인해 더 비관적이고 패배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누가 보아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임이 분명한데 잘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설명하는 한 가지는 회복탄력성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평상적인 생활 혹은 더 개선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위기 속에서는 또 다른 도전

 

똑같은 어려움을 겪어도 온갖 상실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퇴물의 중장년이라고 단정해버리면 한없이 우울과 절망을 느끼고 초라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좌절과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를 극복했고 성공경험이 있는 중장년이라고 프라이드를 가지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더 이상 실패와 절망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삶에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이가 들어 중장년이 되면 건강, 경제, 친구, 직장 등에서 위기와 상실을 경험하게 되어 있다.

 

중장년이 되어서 피할 수 없는 위기라면 이를 도전이나 어려움이라고 보기보다는, 성장과 개선을 위한 기회라고 보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년에게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게 한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 있다. 이것만 가지고도 중장년은 또 다른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잘했고 성공경험이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실패와 좌절이 있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더 큰 성공과 발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조심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소중한 나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거나 배려하는 삶을 살아왔다면 이제는 스스로를 위한 삶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글쓰기, 운동, 명상, 취미, 여행, 다양한 동호회모임, 마음이 맞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등 어떠한 종류나 형태이든 상관없이 누군가와 자신의 마음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는 도움이 된다.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에게만 힘든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같이 경험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점점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위해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된다. 아니 누려도 된다. 더 이상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할까봐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말자.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나의 만족을 위한 삶을 위한 준비를 했으면 한다. 남을 위한 삶도 좋지만 그래도 내 자신이 건강하고 온전해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그래야 지금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남은 삶도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50+ 서울특별시 50플러스재단]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