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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서전 쓰고 수목장 하자 ! - 윤장래


- 생전에 자서전 쓰면서 삶을 정리하고, 사후에는 수목장을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자.


요즘 저는 자서전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수목장 운동은 7년째 하고 있다. 자서전 운동은 우리 이웃 어른들이 자서전을 쓰고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책은 30페이지, 50페이지, 100페이지, 300페이지 크기로 20권, 50권, 100권, 500권으로 각각 사정에 맞춰 만든다. POD(주문형 인쇄,출판)를 활용하면 필요한 만큼 소량 인쇄도 가능한 일이다. 직접 서술이 힘겨울 경우에는 기존 앨범 속의 사진을 활용하거나 인터뷰방식을 사용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서전을 만들기도 한다. ‘(비영리)자서전쓰기사업단’과 협업을 하기로 했다.


왜 자서전을 만들어야 할까? 자신 스스로 이전의 삶을 정리하고, 이후의 삶을 결심하기 위해서다. 예전처럼 가족 기능이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 스스로의 주도적인 삶과 특히 죽음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결정을 하고 문서로 남겨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뜻하지 않게 간혹 자서전을 통해서 그동안 대화없이 아버지역할, 어머니역할로 급급해서 가족 간의 소원했던 대화가 새롭게 만들어 지기도 한다.


앞으로 우리 주변에는 단독세대, 만혼화, 생애 미혼화, 자녀를 갖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 가족의 개인화가 진행된 현대사회에서는 예전에는 가족이 담당하는 게 당연시 되던 노인부양, 병간호, 사후 장례가 각 시기에 그것을 담당할 혈연가족이 나타나지 않아서 심하게는 ‘연고 없는 죽음’과 ‘연고 없는 무덤’과 같은 가족기능 약체화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드러나게 될 것이다.


혈연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대를 이어 묘지를 관리하는 가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장례와 사후처리를 맡길 사람 (Ending Supporter)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가족만이 무덤을 지킬 필요가 없고, 추가적인 행위를 하지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대자연의 품에 감싸여 잠드는 장례 방법인 자연장(수목장)이 시대적으로 인공적인 설치가 필요한 납골묘(봉안묘)나 납골당(봉안당)의 대안으로 선호되고 있다.


자신의 죽음과 죽음이후가 정리된 이후라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동안에 비춰보면 좀 이기적으로 보일수도 있다. 100세 시대에는 가족의 형태가 변하게 되어있다. 혈연 가족에서 관계 가족, 정서적 가족으로 가족의 기능과 구성원이 달라지게 되어 있다. 혈연가족의 묶임을 좀 더 풀어주고, 취미나 삶의 속도가 맞는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내서 뜻과 방향이 맞는 분들을 찾아서, 느슨한 단계에서부터 공동체 생활을 경험해 봐야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이미 관계, 정서적 기능을 담당하는 다양한 공동체가 있다. 육아공동체, 농촌공동체, 종교/신앙공동체, 독서공동체, 학습공동체, 취미공동체, 나눔공동체, 먹거리공동체, 여행공동체, 생활공동체, 영성공동체 등이 있다. 오늘부터라도 자신과 함께 할 공동체를 찾아 노크를 해보면 어떨까? 진정한 老테크는 함께 의미있게 늙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공동체를 찾고 함께 가꿔갈 수 있는 마음과 건강을 평소 챙기는 것 부터가 시작이다. 자서전 쓰고, 수목장 하자 ! [윤장래 드림  010-9723-6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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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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