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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의 필립 나스케 박사는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안락사 기계 ‘사르코’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나스케 박사는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사르코'를 작동시키면 내부에 액체 질소가 분사된다. 산소 농도가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용자가 1분 30초 안에 의식을 잃고 5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기계는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다. 허용된 약물을 사용하거나 정맥에 주사를 놓는 등 특별한 의학 기술이 없이도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기계에 들어가 갑자기 생각이 바뀐다면 버튼을 누르거나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술을 통해 바로 산소를 투입할 수 있다.
11월 29일 호주 빅토리아주 의회는 안락사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은 2019년 6월 발효된다. 안락사 법에 따라 수명이 6개월 미만인 18세 이상 말기 환자는 최소 1년을 빅토리아주에 살았을 경우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 니스케 박사는 "사르코를 통해 사람들은 더욱 평화롭고 우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니스케 박사의 안락사 기계가 오히려 자살을 종용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미국 프로라이프 그룹은 "니스케 박사는 자살을 마치 정상적인 것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사르코 개발을 적극 반대했다.
대니얼 앤드루스 주총리는 "호주 주로는 처음으로 안락사 법이 통과되면서 말기 환자들에게 삶의 마지막에 마땅히 누릴 수 있는 존엄성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