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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가 '미리 써놓은' 묘비명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생전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써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박영옥 여사 별세 직후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국립묘지가 아닌 박 여사와 나란히 가족묘에 안장될 예정이다. 묘비에도 그가 남긴 글귀 그대로 새겨진다.  박 여사가 2015년 유명을 달리한 후 그가 써둔 묘비명은 총 121자다. 


그는 “한 점 허물없는 생각(思無邪)을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으며 나라 다스림 그 마음의 뿌리를 ‘무항산이면 무항심(無恒産而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에 박고 몸바쳤다”고 적었다.
또 “나이 90에 이르러 되돌아보니 제대로 이룬 것 없음에 절로 한숨 짓는다”라며 “숱한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던 사람, 한평생 반려자인 고마운 아내와 이곳에 누웠노라”고 마무리했다.

김 전 총리는 생전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했다. 따라서 충남 부여 선산 가족묘에 안장된다. 평소 금실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던 김 전 총리 부부는 이제 함께 영면에 든다. 부인의 옆에 마련될 자신의 묘 자리를 생전에 둘러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2015년 박 여사 빈소에서 조문객들에게 “마누라하고 같은 자리에 누워야겠다 싶어서 국립묘지 선택은 안했다”면서 “외로워서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다음은 김 전 총리가 작성했던 묘비명의 전문.

「思無邪」를
人生의 道理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無恒産而無恒心」을
治國의 根本으로 삼아
國利民福과 國泰民安을 具現하기
위하여 獻身盡力 하였거늘
晩年에 이르러
「年九十而知 八十九非」라고 嘆하며
數多한 물음에는
「笑而不答」하던 者-
內助의 德을 베풀어준 永世伴侶와
함께 이곳에 누웠노라
銘 雲庭 自僎
書 靑菴 高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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