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름다운 세상

3대가 함께 묘비 닦는 사람들

 
- 대전국립현충원에 주황색 물결이 가득하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양손에는 양동이, 수세미, 칫솔이 들려있다.
●손자, 손녀들은 할아버지들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한줄로 서서 비석에 묻은 새똥과 솔가루를 털어내고 황사먼지를 정성스럽게 닦는다. 박자에 맞추어 한계단 한계단 내려오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비문을 읽어주고, 자녀들은 비문에 새겨진 내용을 통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순국선열과 순국지사, 배위, 부군의 뜻들을 이해한다.

대전새중앙교회(담임목사 이기혁)의 교인들과 섬기는 사람들로 구성된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6년째 매년 현충일을 1주일 앞두고 이 곳 현충원을 찾아 "3대가 함께 하면 더 행복해요"를 주제로 현충원 비석 닦기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26일 애국지사 2. 3묘역 1800여기를 닦으며 3대가 함께 애국심을 선양했다.

올해에는 특히 조치원 지구촌교회와 대전 산성동에 위치한 한빛고등학교에서 지도교사와 학생들 25명이 합류해 비석 닦기 행사에 동참했다.

이기혁 담임목사는 "매년 점점 더 많은 단체들에서 합류의사를 밝혀와 이제는 비석 닦기 행사가 우리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라며 "더 많은 지역민들이 나라사랑과 호국정신,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며 자녀들과 함께 애국심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초등학생 아들, 딸을 데리고 비석 닦기에 참석해 오고 있는 청소년지도자 나한석씨는 "주황색 물결을 이룬 묘역에서 고사리손으로 수건과 수세미를 동원해 정성스레 비석을 닦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대한민국은 참 아름답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나씨는 "매년 6월6일 1주일전 이 행사를 하기 때문에 참여를 원하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길 희망한다"며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려는 주민들이 많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중구 산성동에 사는 주민 정명용씨는 "아이들에게 비문에 새겨진 배위 문구를 가르쳐 주면서 매년 이 곳을 찾게 되는데 아이들이 한살씩 더 먹을때마다 질문의 수준이 틀리다"며 "일때문에 바쁘다고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현충원을 찾아오는 날 만큼은 뜻깊은 일을 할수 있어서 좋고 아이들과 오랜만에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고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중도일보] 제공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