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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돌고래들의 장례식

 
- ▲ 동해에서 숨지기 직전의 참돌고래 한마리를 다른 참돌고래들이 따라다니며 수면위로 올리는 장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6월 27일 시험조사선을 타고 울산-포항 해역을 조사하던 중 감포 정자 앞바다에서 이 장면을 발견, 촬영했다. /수산과학원 제공
동해에서 참돌고래의 장례의식 장면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6월 27일 시험조사선 탐구12호를 타고 울산-포항간 해역을 조사하던 중 감포 정자 앞바다에서 숨을 거두는 참돌고래를 다른 참돌고래들이 수면위로 밀어올리는 장면을 발견,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시험조사선을 타고 수 백마리의 참돌고래떼를 추적하던 중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3~5마리의 참돌고래가 숨을 거두기 직전인 동료를 수면위로 밀어올리는 것을 2시간동안 촬영했다. 참돌고래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숨을 거둔 참돌고래 1마리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참돌고래의 ‘장례의식’은 막을 내렸다.

 
▲ 동해에서 숨지기 직전의 참돌고래 한마리를 다른 참돌고래들이 따라다니며 수면위로 올리는 장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6월 27일 시험조사선을 타고 울산-포항 해역을 조사하던 중 감포 정자 앞바다에서 이 장면을 발견, 촬영했다. /수산과학원 제공
이들 참돌고래의 의식적 행동은 고래연구소에 의해 발견하기 전 부터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고래연구소는 숨을 거운 참돌고래가 어미에 해당하며 외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참돌고래의 수명은 30년정도로 알려져 있다. 군집생활을 하는 돌고래류에서는 어미가 다치거나 죽어가는 새끼의 호흡을 돕기 위해 수면위로 밀어올려 주거나 사망하는 개체를 다른 개체들이 수면으로 밀어 올리는 행위가 발견됐고 학계는 이를 이타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돌고래류의 이타적 행위가 보고된 것은 돌고래 사육 수조에서 관찰된 것이 대부분이며 야생에서는 숨을 거둔 새끼 돌고래를 어미가 2~5일정도 수면으로 밀어올리는 행동을 관찰한 것이 전부였다. 특히 참돌고래의 이타적 행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김장근 고래연구소장은 “돌고래류는 사회성을 갖고 있으나 가족끼리 무리를 지어다니지 않고 나이나 크기, 성별끼리 그룹을 지어 행동한다”면서 “사망한 개체를 다른 개체들이 밀어올리거나 부축하는 행위는 인간으로 치면 장례의식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소는 국내 조사팀에 의한 참돌고래의 이타적 행위 촬영 성공이 고래류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연구소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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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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