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119 신고 출동 이후 병상에 누워 있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이 힘이 됩니다." 경찰관과 소방관 공상자(公傷者)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경찰·소방 공상자 후원연합회는 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소방방재청, 참수리사랑재단 등 후원으로 제1회 "들무새 영웅이야기" 행사를 가졌다. 들무새는 "뒷바라지에 쓰는 물건" "남의 막일을 힘껏 도움"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로, 국민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과 소방관을 지칭한 표현이다. 후원연합회의 창립 1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공·사상자 가족과 가정의 평안, 국가와 사회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2색 촛불을 배에 넣고 청계천에 띄워 소망을 기원하는 혼불행사로 시작됐다. 이후 행사 전인 낮시간 동안 시민들을 상대로 모금된 수천만원의 후원금이 공상자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이날 후원연합회 홍보대사로 개그맨 장동민씨와 영화배우 민서현씨가 선정됐다. 또한 목숨을 잃은 순직자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와 인기가수 김정민과 경찰밴드인 탑폴리스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행사에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친박연대 서청원 의원,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공상자 가족들을 함께 위로했다. 후원연합회 엄호성 이사장은 "안타깝게도 매년 수많은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범죄와 화마로 큰 희생을 당하고 있지만 모든 역경을 혼자만 짊어지고 있다"며 "이젠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보살핌을 나눠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청계광장에서는 경찰관과 소방관의 생생한 출동 현장 등 업무 일상을 담은 사진전과 시민들이 직접 경찰·소방관이 돼 보는 체험전이 열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전시된 경찰장비와 화재현장 등에서 사용되는 소방차량 등을 타고 심폐소생술을 배우며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 체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