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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한제국(大韓帝國)의 국새(國璽)를 찾다

 
▶국립고궁박물관 보도자료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에서는 3월17일 10:30 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고종황제가 사용하였던 국새를 공개하고 설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국새는 국외반출 중요우리문화재에 대한 유물구입을 통한 국외문화재환수의 일환으로 2008년 12월 소장하게 된 것이며, 고종황제가 친서에 사용한 현존하는 유일한 대한제국기(大韓帝國期)의 국새로, 국사편찬위원회 소장자료에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분실된 바로 그 국새입니다.

국새는 외함(寶Y·보록)이 분실되고 내함(寶筒·보통)만 남아있는데 전체높이 4.8cm, 무게는 794g입니다. 손잡이(寶鈕·보뉴)는 거북형이며, 비단실로 짜여진 끈(寶綬·보수)이 달려있습니다. 정사각형의 인장면에는 “皇帝御璽”라 양각되어 있습니다. 내함은 황동(黃銅)의 재질로, 2단으로 되어 하단에는 인주(印朱)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그 윗단에 국새를 넣습니다. 뚜껑은 네 면을 경사지게 꺾어 마무리 하였습니다. 하단과 뚜껑의 내부는 붉은 비단을 직접 접착하여 마무리하였으나, 국새가 들어가는 상단은 두께 0.5cm의 소나무로 내곽을 만든 뒤 붉은 천을 붙여 마무리하였습니다. 성분분석결과, 거북형손잡이는 은(銀)과 금(金)의 비율이 81:18이며, 몸체(寶身·보신)는 57:41의 비율로 은이 많이 사용되어 손잡이와 몸체가 따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새의 글씨 중 황제의 “皇”은 “白”의 아래에 “王”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어새에서는 “自”의 아래에 “王”으로 표기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고종친필의 비석이나 그 당시에 제작된 각종 비석군(碑石群), 어보(御寶), 의궤(儀軌) 등에서 확인되는 “皇”자는 모두 “自+王”으로 적어서 나타내었습니다.

고종황제가 독일, 이태리, 러시아, 프랑스 황제에게 보낸 10여통의 친서에 사용한 황제어새는 두 종류가 확인되고 있는데, 한 종류는 1903년에 이태리황제에게 보낸 친서 등에 사용된 것으로 글씨체가 둥글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다른 한 종류는 1906년에 러시아황제 등에게 보낸 친서 등에 사용된 것으로 글씨체가 각이 지고 반듯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원본은 남아있지 않고 유리원판사진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확인된 국새에 대한 제작기록은 보이지 않으나 “문화각(文華閣)의 옥새와 책문(冊文) 등을 보수하도록 하다”라는 고종실록의 기록(광무5년 11월 16일)으로 미루어 1901~1903년 사이에 제작되어 1903년에 이태리황제에게 보낸 친서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국새는 공문서가 아닌 (공문서에는 “대한국새” “황제지보”등이 주로 사용됨) 친서에 주로 사용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비밀리에 제작되어 고종황제가 직접 소지하고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래 국새는 상서원(尙書院)에서 관리하는 것이 상례이나, 황제가 이 국새를 직접 소지하고 관리한 점은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이나 긴장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동시기에 만들어진 어보(御寶, 의례용)와 국새(國璽, 실무용)를 비교해보면, 어보의 무게는 3.4kg으로 국새의 4배에 달하며, 크기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재료에 있어서 어보는 은과 구리가 주성분인 반면, 국새는 은과 금으로 제작되어 의례용과 실제 사용함에 있어서의 구별을 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국새 확인의 의의는, 국사편찬위원회 소장의 유리원판사진 등으로만 전해져 오던 바로 그 실물이 확인되었다는 것과 국외반출 된 우리 중요문화재를 구입을 통해 환수시켰다는 점입니다. 또한 국새가 찍힌 친서의 내용 중에는 국운이 기울어가는 제국의 황제로서 주변국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절박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어 대한제국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 점입니다.

향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이 국새에 대하여 국가지정문화재(국보) 지정신청을 함과 동시에 적절한 시기에 일반시민들에게 특별공개 할 예정입니다. 또한 덕수궁 석조전의 대한제국실이 복원되면 고종관련 자료 전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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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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