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조업계 초비상 ▶전국의 불교인구 비율이 각각 33.4%와 33.9%를 차지하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상조업계가 불교계의 사실상 상조업 진출과 관련 긴장하고 있다. 불교계 본산인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교상조 설립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불교생활의례문화원"(가칭)을 설립해 사실상 상조업에 진출한다. 불교계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불교인재개발원, 불교단체, 종단, 사찰에 속한 발기인 등이 참여해 올 9월께 사무실을 열고 상조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불교계가 상조업에 공식 출범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의 상조업계 회원 가입업체및 비회원업체 등 수백개의 상조업계는 그 파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상조회사에 가입하고 있는 상조고객들의 이탈 현상과 불교계 신도들의 불교계 상조회 이용이 확실시 됨에 따른 우려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대구 경북지역은 상조업협회에 가입한 100여개 업체를 비롯해 비회원업체까지 290여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불교생활의례문화 연구사업과 불교생활의례 문화사업, 불교 상 제례 교육사업, 생활상조·불교상조 서비스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특히 상 제례와 민속학, 불교의식 등 각 분야에 전문가를 위촉해 불교식 의례를 연구 개발하고, 장례 때 사용하는 수의나 염주, 단주 등을 고증해 전시 보급하는 한편 전통 성년식과 결혼식 등도 실생활에 맞게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돌이나 성인식, 결혼식, 칠순ㆍ팔순 잔치 등의 불교식 절차와 음식 마련, 장소 등을 자문하고 알선하는 "잔치 서비스"와 장례나 이장, 자연장 등 상례와 관련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지역 모 상조업계 관계자는 "수준 미달인 동종업계 난립으로 영업에 어려운 현실에서 영남지역에 불교계 신도가 절반이상 인점을 감안하면 상조회 가입한 일부 불교신도 회원들이 본인이 섬기는 불교상조회로 이전 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불교인재개발원 관계자는 "타 종교인 카톨릭, 기독교 등은 상조회 결성되어 신도들에게 활발한 활동과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 불교계는 아직 상조회가 없어 신도들의 어려움의 호소와 지적에 따라 이번 상조회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