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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품질표시 미흡 소비자 불편 초래

장례용품 가격 소비자 연맹 조사자료

장례용품의 재질 및 규격, 품질, 섬유혼성률 등의 표시가 매우 미흡하고, 특히 관의 경우 유사 재질과 규격의 관이라도 장례식장별로 무려 20배까지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수의의 경우도 재질 및 품질 확인이 어려워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장례식장 대부분이 편의시설 미흡으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었으며, 대학부속병원장례식장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전문장례식장은 상대적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서울지역 대학부속병원장례식장 등 장례식장 74곳 전체에 대한 이용가격 실태조사 및 조사대상 장례식장에서 상주 및 조문객 4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대학부속병원장례식장 22곳(29.7%), 기타의료법인장례식장 34곳(45.9%), 국공립시립병원장례식장 9곳(12.2%), 전문장례식장 9곳(12.2%) 등 총 74개소이다.

▲관-재질표시로만 비교하면 가격차이 20배

관은 재질, 단수 등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나 재질, 단이 같더라도 장례식장별로 가격차이가 상당하다. 장례식장들이 많이 취급하는 오동나무관(1층기준)의 경우, 최저 8만원~최고 135만원까지 무려 16.8배 차이를 나타냈다.

고급품에 해당하는 향나무관(2층기준)의 경우도 최저 15만원~최고 300만원까지 무려 20배까지 가격차가 발생했다. 같은 재질이여도 두께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규격 표시등의 정보가 전혀 없는 실정이여서 소비자가 이를 확인하고 비교하기에는 어렵다.

수의의 경우 장례식장에서 많이 취급하고 있는 국산 안동포의 경우 최저 197만원~최고 445만원으로 나타났다. 순창포의 경우 최저 45만원~최고 200만원으로 4.4배 차이를 보였다.

보성포는 최저 150만원~최고 350만원으로 가격차를 나타냈다. 화순포는 최저 19만원~최고 250만원까지 13배까지 차이를 보였으며, 중국산 대마의 경우도 최저 8만원~최고 300만원까지 가격 차이를 보였다.

▲장례용품 표시부족으로 가격비교 어려워

수의는 재질과 품질에 따라 가격차가 큰데도 일반 소비자들은 그 재질의 진위나 품질의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임에도 표시도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의 경우도 수의 이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곳이 더 많아 수의의 재질 또는 원산지를 알 수 없어 가격을 비교하기가 사실 어려운 상황. 각종 장례용품의 품질과 규격, 가격 등의 표시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입밖에 공동물품의 최저가 평균은 12만6109원, 최고가 평균은 21만8342원으로 나타났으며, 상복의 경우 남자 양복 대여료가 평균 3만3387원, 남자 상복 대여료는 평균 1만8040원으로 최저 4000원~최고 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여자 상복 판매료는 평균 1만4289원으로 최저 5000원~최고 8만원이다. 기본 제상의 경우 최저 1만5000원~최고 4십만원까지 이고, 1회당 상식은 평균 2만8612원으로, 최저 1만원에서 최고 16만원이다.

▲장례식장 선택에 따라 평균 소요비용 8배 차이

통상 총 비용은 평균 304만2257원으로 나타났으며, 최저 비용은 125만원에서 최고 비용 1060만원까지 8.5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대학부속병원장례식장이 342만9524원으로 약간 비싼편이고 전문장례식장이 238만3333원으로 다소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장례용품중에서도 부분별로는 더 비싸거나 싸거나 일률적이지 않아 특정 집단의 가격차이 보다는 각 장례식장별로 차이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장례식장의 빈소임대료는 시설과 면적에 따라 이용 요금이 크게 차이가 났다.

조사대상 장례식장의 경우 최소 평수 빈소의 시간당 임대료는 1만1915원, 중간 평수 빈소는 1만9533원, 최대 평수 빈소는 3만5243원이다. 평수는 최소 8평, 최대 170평까지 있으며, 시간당 임대료는 최소 1500원에서 최대 2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안치료는 시간당 평균 3463원이며 시간당 최소 2000원에서 최고 7000원으로 나타나 장례식장에 따라 3.5배의 차이를 보였다. 염습료는 평균 32만7822원으로 최저 13만원에서 최고 50만원으로 나타나 3.8배의 차이가 난다.

빈소임대료, 안치료, 염습료등의 경우는 대학부속병원장례식장이 국공립시립병원장례식장과 기타의료법인장례식장 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전문장례식장이 다소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의차 요금은 캐딜락의 경우 평균 2.4인승으로 평균 요금이 42만4541원이며, 최소 38만9000원에서 최대 46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장의차 중형의 경우 평균 21.9인승으로 평균요금이 29만4382원이며 최소 24만4000원에서 최대 46만7000원까지, 대형의 경우 평균 43.3인승으로 평균요금 32만9897원이며 최소 27만1000원에서 54만8000원까지이다.

쓰레기 수거료는 평균 1만2034원으로 무료(25곳)에서부터 4만원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차요금의 경우, 전면 무료인 곳이 14곳으로 18.9%에 불과했으며, 기본 요금으로 절반가량인 34곳이 30분 기준으로 평균 1112원을 받고 있으며, 추가요금으로는 10분당 500원을, 30분당 평균 1125원을 받고 있었다.

또한, 하객용 주차이용권 기본 장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2.87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3장에도 못 미쳐 이용자들의 주차요금에 대한 부담은 매우 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례식장- 편의시설 부족, 이용자 불만 커

우리나라 상례 관행상(3~5일장) 상주와 유족들은 접객, 음식접대, 휴식을 위해 최소 3일 이상 장례식장에 체류해야 하므로 탈의실, 샤워실, 수면실 등 편의시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조사대상 74곳 장례식장 중 세면실(66곳, 89.2%)은 대부분 설치가 돼 있었으나, 탈의실(41곳, 55.4%), 수면실(39곳, 52.7%), 샤워실(37곳, 50.0%)은 설치가 미흡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부속병원장례식장과 국공립시립병원장례식장이 전문장례식장이나 기타의료법인장례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자 편의시설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 장례식장에서 상주와 조문객 400명을 대상으로 비용 적절도와 직원 서비스 만족도, 편의시설 만족도, 운영방식 및 기타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장례식장의 전반적인 이용 비용이 적절한지에 대한 물음에, ‘전반적으로 비싸다’는 응답이 70.0%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장의용품비는 72.8%, 음식비에 대해서는 68.6%, 빈소 사용료에 대해 소비자의 63.8%, 염습비는 58.8%, 시신 안치료는 56.1%, 가 부당하게 비싸다고 응답해 제한된 구매환경에서 장례식장이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소비자들도 인식하고 있었다.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살펴보면, 전반적인 편의시설에 대해 35.8% 가 불만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고인과 직접 관련한 빈소와 입관실에 대한 시설에는 31.5%만이 불만족하다고 응답한 반면, 상주 및 조문객과 관련한 시설 즉, 장의용품점은 44.5%, 편의시설은 34.3%, 주차시설은 46.3%, 식당시설은 42.3%, 실내환경은 47.8%, 휴식공간은 54.8%가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장례식장 직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는 29.8%가 다소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직원에 대한 만족을 측정한 결과, 입관, 발인 작업 직원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28.0%가 불만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장의용품 판매 직원은 38.0%, 수납.사무실 직원은 31.5%, 안내 및 경비 직원은 27.1%, 식당종업원은 35.8%가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장례식장 상대적으로 만족도 낮아

장례식장 이용에 따른 전체적인 만족도를 장례식장의 특성별로 살펴보면 대학부속병원장례식장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전문장례식장은 상대적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례식장에 운영에 관한 소비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 흡연, 음주, 도박 금지에 대해서는 식장 내 일부 허용이 188명(47.0%)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60.1%), 30대(68.5%), 40대(5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35.3%), 50대(36.1%), 60대이상(37.2%)에서 낮게 나타났다.

외부음식물 반입에 대해서도 "일부 허용"이 209명(52.3%)으로 가장 많았으며, 허용품목으로는 과일(29.2%), 음료수(27.3%), 떡(23.4%)로 나타났으며, 조문객 자정 전 귀가 조치에 대해서는 "찬성"이 223명(55.8%)로 여성(64.2%)의 찬성율이 높았다.

빈소에서의 음식접대 금지에 대해서는 ‘찬성’이 242명(60.5%)으로 나타났으며, 마찬가지로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타 흡연구역과 술판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흡연구역에 대해서는 "흡연실을 별도로 이용하도록 되어있다"가 286명(71.5%)로 많았으며, "술을 판매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249명(62.3%)으로 조사됐다.

이용해 본 장례식장의 개선사항을 조사한 결과, "가격인하 및 정찰제 시행"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57명(27.0%)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편의시설 개선 및 확대" 35명(16.6%), "주차시설 개선 및 무료화(28명, 13.3%)"가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소비자들의 불만과 요구를 파악해 보건복지부, 장례업협회, 장례식장 운영자들과 지난 12일 간담회를 갖고, 장례식장 이용 관련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과 표시 확대 등에 대해 제안하고 표시항목 등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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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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