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장례법이 개발돼 상용화에 들어갔다. BBC는 30일 영국 글래스고 소재 레조메이션사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앤더슨 맥퀸 장의회사에 설치한 시신 처리시설을 소개하면서 “가열한 알칼리 용액에 시신을 넣어 분해하는 시설이 화장(火葬)의 친환경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레조메이션사는 이 방법이 화장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3분의 1 적고, 에너지 사용량은 7분의 1에 불과하며 치아에 사용된 합금도 완전히 분리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샌디 설리번은 “알칼리 가수분해는 환경에 대한 공중의 높아가는 우려에 부응한 것”이라면서 “이 시설은 이런 우려를 매우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제3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법은 수산화칼륨 용액에 시신을 넣어 두 시간 반~세 시간 동안 10기압 상태에서 180도로 가열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끝나면 신체 조직이 분해되고 남은 액체는 하수 처리된다. 하수 처리되는 배출수는 무균 상태이고 DNA도 검출되지 않아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은 뼈는 일반적인 화장 절차를 거쳐 분쇄되며 수은 등 금속과 인공관절,기타 이식장치는 안전하게 회수된다. 알칼리 가수분해는 과거에도 의료용 사체와 농장의 동물 사체들을 처리하는 데 사용돼 왔는데 인체 시신처리용으로 개발,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