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장례서비스’가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13일 60대 이상 노인들이 운영하는 애완동물 장례사업 에이지(AG)펫이 17일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에이지펫은 지난 5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최한 노인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아이템이다.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애완동물 장례 요청이 접수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2명으로 구성된 ‘의전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정장으로 예를 갖춘 의전팀은 현장에서 애완동물 사체를 염한 뒤 수습하고 사체는 장례사업소로 옮겨져 특수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원은 예비인력 4명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의전팀 8명과 콜센터 직원 2명, 그리고 장비운영팀 2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60~70대 노인들로 콜센터 직원2명은 여성, 나머지는 모두 남성들이다. 시범사업기간인 올해 12월까지는 모두 단기계약직으로 고용되며 내년부터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급여는 시급 5000~6000원 수준으로 최저급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며 하루 평균 6시간 정도 근무한다. 의전팀장을 맡고 있는 황인갑씨(72)는 “애완동물 장례사업이 동물 애호가에게 필요한 서비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슬픔을 당한 자들을 위로하는 일이기 때문에 인생 경륜이 쌓인 노인들이 하기에 아주 적격이다”고 말했다. 사체처리장비는 전자레인지의 원리를 응용해 수분을 제거하고 건조된 유골을 가루로 처리하는 친환경 장비다. 장례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콜센터(☎1661-2272)나 홈페이지(www.agpet.co.kr)를 통해 신청 등 관련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