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68) 여사가 31일 민주화의 성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참배했다. 수치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민족민주동맹(NLD) 관계자와 국내 거주 미얀마인 40명, 5·18청소년평화대사 20명 등 200여명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앞서 수치 여사는 민주의 문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것으로 민주화의 성지에 첫 발을 내딛은 소감을 대신했다. 추모광장에서 분향을 마친 수치 여사는 김경철·최미애·윤상원 열사의 묘역을 차례로 둘러보며 1980년 5월의 그 날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추모광장 한 켠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념식수를 했다. 식수에 사용된 나무는 소나무(30년생 반송)인 것으로 알려졌다. 묘역을 둘러 본 수치 여사는 이어 광주시청을 방문해 강운태 광주시장과 환담을 나눈 뒤 공동관심사와 상호 우호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