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최장신과 최단신 기록을 각각 갖고 있는 두 사람이 13일 제10회 기네스 세계기록의 날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조우했다. 신장 2m51㎝로 세계 최장신 기록을 가진 터키 국적의 술탄 코센(31·농부)은 이날 키가 불과 55cm로 세계 최단신으로 기록된 네팔 국적의 찬드라 바하두르 당기(74)와 대면했다. 술탄 코센은 2009년에 기네스 신기록을 갱신해 세계에서 제일 큰 사람이 되었다. 당시 그의 신장은 2m46cm였다. 그의 형제는 다 정상적인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10살부터 체내에서 종양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거인증을 앓고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성장했으며, 큰 키 때문에 자퇴하고 농부가 되었다. 현재 그는 수술을 통해 성장은 끝났지만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다.
당기를 만나고 싶었다는 코센은 “우리는 실생활에서 유사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눈을 처음 보았을 때 선하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기도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을 만나서 반갑다. 나와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기는 형제자매가 총 일곱 명이 있다. 그 중에서 세 명의 신장이 1m2cm가 안 되고 다른 4명은 모두 정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