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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 "일제잔재 장례문화 청산해야"

"삼베를 수의로 입는 것이나 포목에 관을 묶어 다리 밑으로 끌고 운반하는 것은 모두 일제 잔재의 장례 문화입니다. 일제 잔재를 버리고 현대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장례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바람직한 가정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해 온 개신교 단체 하이패밀리는 '웰다잉'을 주제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유언의 날'을 제정하고, 말기 환자 가족들을 위한 '임종휴가법안'을 발의했으며, 세상을 떠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과 가족과 지인에게 남기고 싶은 말들을 정리하면서 행복한 종말을 준비하는 '해피엔딩 노트 쓰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에는 매년 연말 개최하는 인문학 체험학습을 '종활(終活)-삶의 시작점에 서서'란 주제로 내달 8일 양평 수목장 인근에 개관하는 갤러리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유언장 쓰기, 나와 너를 용서하기, 수목장 안치 체험 등을 하게 된다.


하이패밀리는 아울러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장례문화에 침투해 있는 일본의 잔재를 조명하고 새로운 장례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노력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송길원 대표는 2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934년 조선총독부가 우리의 관혼상제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발표했던 의례준칙 중 장례에 관한 것에는 현재 문화의 토대가 되는 조항들이 있다"며 수의, 상복, 3일장, 꽃 장식, 영구 운반 방식 등을 5대 일제 잔재의 장례문화로 꼽았다. 가장 좋은 옷인 비단 옷을 수의로 입던 전통을 버리고 포목을 입는 것, 거친 삼베옷인 굴건제복을 상복으로 입던 전통 대신 두루마기와 두건, 팔의 완장 등을 착용하는 것, 장례기간을 3일장으로 하는 것 등에는 일제의 정책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영정 주위에 화려한 꽃 장식을 하는 것은 1980년대 일본의 장례문화 유행이 장례업자들에 의해 수입돼 번져나간 것으로, 영정 뒤에 꽃이 아니라 병풍을 설치하는 것이 우리네 전통이라고 송 목사는 설명했다. 또 장지로 영구를 운반할 때 포목에 관을 묶어 다리 밑으로 끌고 운반하는 것도 일제 잔재로, 우리 전통은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상여를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이었다고 송 목사는 덧붙였다.


송 목사는 현대 사회에 맞는 우리식 장례문화로 ▲평상복 중 제일 좋은 의복을 수의로 입을 것 ▲1일장이나 3일장 중 자유롭게 선택할 것 ▲영정 주변 꽃 장식을 생략할 것 ▲영구를 어깨에 메고 운반할 것 등을 제안했다. 송 목사는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까지 일본식이어서야 되겠나. 유교식 문화가 현대사회에 맞지 않으니 간소화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일본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며 "현대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평에 수목장을 운영해 온 하이패밀리는 현재 양재동에 있는 센터를 수목장 인근으로 옮길 예정이다. 수목장 인근 3만평의 부지에 내달 갤러리를 시작으로 내년 5월 게스트하우스, 9월 센터를 차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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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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