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저출산-고령화시대에 한국경제의 돌파구는 ‘위미노믹스(Womenomics)’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미노믹스란 여자(women)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뜻한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여성고용 우수 중소기업 ㈜인피닉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여성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성장잠재력 제고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여성들이 과거보다 다양한 분야에 적극 진출하면서 곳곳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난 2014년에는 처음으로 대졸 신규 취업자 중 여성의 숫자가 남성을 넘어섰으며, 전체 여성고용률(15~64세)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성고용률은 2012년 53.5%에서 지난해 55.7%로 소폭 확대됐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을 거치면서 30대 여성고용률이 감소하는 등 ‘경력 단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여성들은 보육-가사-직장을 모두 챙기는 슈퍼우먼이 돼야 하는 등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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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 중 결혼이 3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육아(29.9%), 출산(24.4%), 자녀교육(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 여성고용률은 30대가 56.9%로 가장 낮았고, 20대가 59.5%, 40대가 65.7%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년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대책을 준비중이다. 유 부총리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여성 입장에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며, 정부일자리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중심으로 심층평가가 진행중이다. 유 부총리는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부문의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 발굴과 안내를 강화,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자율적인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이 복잡한 일-가정 양립제도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신청부터 컨설팅, 지원금 지급까지 고용센터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체인력 지원기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경력단절 후 재취업에 막막해 하는 여성들이 취업지원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아파트단지, 주민센터 등에 ‘찾아가는 새일센터’를 월 1회 운영해 경력단절 여성들의 고충상담 및 재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