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박청수교무, 퇴임후에도 사회사업 활발 ●“정년퇴임할 때는 마라톤 완주하고 결승 테이프가 가슴에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세계 55개국의 어려운 이들을 도왔지만 이제는 대안학교와 탈북청소년학교의 정착, 그리고 캄보디아 구제병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 원불교 강남교당을 떠난 원불교의 대표적 사회사업활동가 박청수(朴淸秀·70·사진) 교무가 여전한 현역으로 이웃을 위해 뛰고 있다. 그는 강남교당을 개척해 26년간 이끌면서 116억원어치의 현금과 물품을 국내외에 지원했다. 해외에서는 ‘마더 테레사’처럼 ‘마더 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지송학중학교와 헌산중학교 등 대안학교 2곳, 탈북청소년학교인 한겨레학교 등 모두 3곳의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박 교무는 은퇴 후 자신이 세운 경기도 용인시 헌산중학교 구내에 자료관 겸 거처인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 지어 지난 6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에 맞춰 그동안 일간신문과 원불교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모은 ‘마음눈이 밝아야 인생을 잘 살 수 있다’와 자신의 활동을 모은 사진집 ‘The Mother’(이상 여백출판사)도 펴냈다. 자료관에는 앨범 90권, 1만5000장 중에서 고른 사진과 신문 스크랩, 그리고 각국에서 받은 기념품이 박 교무와 원불교의 대외활동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박 교무는 “나 죽은 후에 부의금이 들어오면 캄보디아에 보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