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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희생자 죽음이 비정한 사회 변화시키길”

 
- 장례예배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교회가 함께한 고시원 참사 장례예배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인 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중국동포 4명의 합동 장례예배가 27일 오전 드려졌다. 이들은 당초 장례식조차 치를 수 없는 형편이었으나 외국인노동자의집 대표 김해성 목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장례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고시원 참사 장례예배’에서는 황형택 목사(강북제일교회) 사회로 최희범 목사(한기총 총무)의 기도 후 오정현 목사(한국교회봉사단장)가 설교했으며, 박천응 목사(안산이주민센터 대표)의 유가족 소개와 김해성 목사(논현동 고시원 참사대책위원장)의 경과보고, 권오성 목사(NCCK 총무)의 조사, 정진경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축도 등으로 이어졌다. 김삼환 목사(한국교회봉사단 대표)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외에 이성희 목사, 박원영 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많은 목사들이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오정현 목사는 “갑작스런 죽음 앞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이들의 죽음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유가족들에게 이 예배가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권오성 목사는 조사를 통해 “희생자 여러분들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이제 안식과 영생의 복을 누리리라 믿는다”며 “이 무고한 죽음이 비정하고 욕심 가득찬 사회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故 박정숙 씨(52), 故 이월자 씨(50), 故 조영자 씨(53), 故 민대자 씨(51, 이상 女) 등 4명의 고인들은 장례예배가 마친 후 오전 11시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저녁께 서울 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에서 운영하는 ‘안식의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 이번 고시원 흉기난동 사건으로 희생된 4명의 중국동포들.
▶일주일만에 장례예배 드리기까지
▶지난 20일 오전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은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인 사건이 일어난 이후 중국동포 유가족들은 사건 직후 결성된 ‘논현동 고시원 참사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해성 목사, 이하 대책위)’에게 모든 처리를 위임했다.

그러나 희생자들 중 4명의 중국동포들은 한국 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찰청이 지급하는 범죄피해구조기금 1천만원을 받지 못했고, 범인은 검거됐으나 배상능력이 없었으며, 고시원 주인과 건물주 등도 책임지지 않으려 해 유가족들은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대책위는 한국교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에 도움을 호소했고, 그때부터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합동분향소를 제공한 서울의료원에서는 장례식장 비용과 화장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사랑의 교통봉사대’는 장의차와 버스 4대를 제공하고 유족 1인당 60만원의 장례비용을 전달했다.

또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한 시민이 세 유가족들에게 각각 75만원씩을 전달했고, 관할 구청인 강남구청은 병원비 전액지원과 사망 위로금 5백만원을 각 유가족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강남경찰서에서도 여러 편의를 제공했다.

가장 큰 도움을 준 곳은 한국교회였다. 권오성 목사가 “금요일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중국동포 유가족들은 식사조차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고 했을 정도로 도움이 절실했을 때 유가족들에게 세면도구 및 속옷 등을 지급했으며, NCCK와 한기총에서는 한국교회봉사단과 함께 각 유가족들에게 2천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 특히 순복음교회 성도인 故 민대자 씨에 대해서는 순복음교회 측에서 위로금을 전한다.

또 이미 장례식을 치른 한국인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도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해성 목사는 “각계 각층의 도움으로 각 유가족들에게 3천만원 이상의 위로금이 전달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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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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