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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장례업 현장 학습장을 가다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가정의례학과 학생들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얼핏 보아 전원주택지라 해도 좋을만한 지대에 아담한 전원주택형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조그만 간판에는 러브펫이란 표지가 보인다. 이곳이 조용환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애완동물 장례식장이다.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가정의례학과 석사과정과 특별과정 학생들이 현장 학습을 진행한 곳이기도 하다.

 
-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행되고 있는 러브펫 사업장
‘동물보호법’이 발효 시행된 지도 2년째, 애완동물 장례사업도 해볼 만한 사업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일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조용환 사장은 2년전 이 사업의 가능성을 예견하고 발 빠르게 추진해 나왔다. 기존에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던 모 애완동물 장례식장에 무보수로 취업하여 장례서비스 경험을 살려 열심히 일해 주면서 노하우를 터득하고 나온 후 처음에는 야외에 화장로를 설치하여 서비스를 제공 하다가 최근 이 자리에 건물을 짓고 소각로 제조업을 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일본으로부터 고가의 화장로를 수입하여 설치했다. 이어서 장례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도구와 비품을 마련하는 동시에 염습실과 추모실 등을 마련하고 홈페이지도 만들어 띄웠다. 40개의 검색어를 만들어 둔 효과인지 홍보 효과가 차츰 나타나 전화가 심심치 않게 오기 시작했다.

동종업종과의 검색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그만큼 홍보비용도 무시 못한다. 하루 24시간을 정성껏 상담에 응하는 동시에 죽은 애완견을 안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해주었다. 비록 동물이지만 장례식인 만치 예법과 절차를 따라 정성껏 서비스하기는 사람장례식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홈페이지를 본 고객들은 멀리 대전에서도 차를 몰고 와 장례를 치른 후 골분을 담은 작은 유골함을 조심스레 안고 돌아 가기도 한다. 가족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하는 지금,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며 하루 5-6건의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 앞으로 하루 최소 15건을 목표로 하는 한편, 1차로 전국에 3개 정도의 지사를 둘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화장로의모습
 
- 애완동물 장례식 제단 모습
 
- 반려동물 납골안치단
 
- 장례용품 진열대
 
- 화장한 골분을 조그마한 유골함에 넣고 정성스럽게 보자기로 싸고 있다
 
- 로비에 마련된 추모나무
이날은 후배 학생들이 신사업 모델케이스로 선배가 운영하는 애완동물장례사업장을 찾아와 현장학습을 하는 날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학생들은 건물 구석구석을 돌며 사장의 안내에 따라 화장시설과 장례용품 및 애완동물 납골당을 돌아보며 진지한 관심을 기울였다. 마지막에는 평가회를 가지고 다양한 질문과 토론이 벌어졌다.

어느 교수는 사장의 사택마저 동일 건물 2층에 마련하며 24시간 성실하게 서비스에 임하는 경영마인드를 언급하기도 하고 또 다른 교수는 ‘반려동물’의 의미를 설명하며 부모자식 관계보다 친밀한 애완동물과의 사랑을 논하면서 말 못하는 동물에게 정성을 쏟고 흐느끼기도 하는 동물 장례식 광경을 비교하여 우리 인생들이 부모에게 기울이는 무관심과 대조하며 몰라보게 변한 세태를 논하기도 했다.

 
- 교수 학생들이 함께 견학하는모습
 
-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견학하는 모습-2
 
- 인사말을 하는 명지대 동문 조용환 사장
 
- 또 다른 동문의 격려 말씀 한마디(빨간넥타이, 어쩐지 낯이 익다?)
저녁이 되자 배도 고프니 회식이 없을 수 없다. 시내로 돌아 와 시장 한가운데 있는 삼겹살집에 모두 모였다. 지도교수들과 어울려 소주잔을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사업의 가능성 또는 취업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장례학과에 입학한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은 사람의 장례를 배우러왔다가 사업 가능성을 따라 동물장례업을 현장 견학하게 된 사실을 어떻게 소화 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어쨌든 지금 이 시간은 배가 만족하니 즐거운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이왕에 몸 담은 것, 이미 장례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브랜드를 키우며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고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집념을 가지고 정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람으로 태어나 이렇게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 즐거운 시간이 무르익고 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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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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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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