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하노이에 위치한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박 대통령이 묘소 입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쓴 리본의 끝을 조화에 붙이고 있다. 리본 끝을 조화에 붙이는 것은 베트남의 전통 헌화 예절이다. 조화는 베트남 토종 국화과 식물인 `호아따이방`으로 만들었다.
박 대통령의 묘소 헌화에 베트남도 화답했다. 쯔엉떤상 주석은 정상회담 후 박 대통령을 호 전 주석의 거소까지 직접 에스코트했다. 베트남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에스코트해 호 전 주석의 거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묘역 참배 전날 박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 딱 한 차례 호 전 수석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주석께선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뜻의 ‘지벗비엔 응번비엔(以不變 應萬變)’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고 알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우정과 신뢰가 변치 않는다면 어떤 변화와 도전도 능히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