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립묘지 격인 바바오산(八寶山)혁명묘지가 포화 상태에 달해 묘역을 확충하기로 하자 호화 묘지 논란이 일고 있다. 파즈완바오(法制晩報)에 따르면 바바오산혁명묘지는 1만구의 유해를 안치할 수 있는 새 묘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도 베이징시 서쪽의 바바오산 기슭에 자리 잡은 바바오산혁명묘지는 중국의 혁명 열사와 고위 당ㆍ정 간부들을 위한 묘역이다.
톈안먼 광장 남쪽에 자리 잡은 기념관에 시신이 안치된 마오쩌둥(毛澤東)과 바다에 화장된 유해가 뿌려진 덩샤오핑(鄧小平)을 제외한 많은 중국의 역대 지도자들이 이곳에 묻혔다.그러나 최근 바바오산 묘역이 특권층을 위한 호화 묘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국 과정에 참여한 혁명 1세대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바바오산혁명묘지가 당ㆍ정 간부들을 위한 사적 묘역과 차이가 없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인터넷에서는 바바오산혁명묘지 확충 소식에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 ‘지도’는 포털 텅쉰(騰迅) 게시판에서 “지금은 돈이 있거나 유명한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비꼬았고, 누리꾼 ‘샤오티’(小剔)는 “탐관오리들이 건국 영웅들을 따라 들어간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