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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도 아버지의 리더십이 키웠다

 
①원하는 것을 하게하라
②경쟁심을 북돋아줘라
③강인한 정신력 키워라
④일관된 리더십 보여라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모토롤라 웨스턴 오픈 골프 가족 대항전에서 타이거 우즈와 아버지 얼 우즈가 다정한 모습으로 필드에 서 있다. 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는 작년 “가장 본받고 싶은 부자(父子)관계는 누구인가?” 라는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뚜껑을 열자 무려 응답자의 85%가 “타이거 우즈와 얼 우즈(Earl Woods) 부자”라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타임지도 얼 우즈를 현대 사회의 가장 위대한 스포츠 리더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호랑이의 아버지 얼 우즈. 그는 단순히 천재 스포츠맨의 아버지일 뿐인가? 아니면 천재 호랑이를 스스로 키운 것일까? 각종 설문조사와 분석은 얼 우즈의 리더십이 호랑이를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일까?

지난해 5월, 74세를 일기로 사망한 아버지에 대해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음의 글을 올렸다. “아버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훌륭한 롤(role) 모델이었다. 아버지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 아버지가 자신의 삶에서 이룩한 위대한 일들을 생각하면 깊은 감명을 받는다. 당신은 훌륭한 아버지이자 코치였고, 멘토이자 친구였다. 당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아들 타이거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는 얼의 리더십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얼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추구하기보다는 타이거의 니즈(needs)에 귀를 기울였다. 야구 포수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얼은 캔자스 주립대학에 스포츠 장학생으로 입학, 미 대학야구 빅7(현재 빅12) 콘퍼런스에 최초 출전한 흑인선수 기록을 남겼다. 야구선수 출신이면서도 얼은 아들에게 야구를 강요하지 않았다. 다른 운동선수 아버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리만족을 강요하지 않았다. 얼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타이거 우즈가 원치 않는 것을 강요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필요한 것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방향성·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청소년 시절 타이거가 대회에 참가할 때면, 얼은 멀리 떨어진 곳에 캠프를 치고 간이식 의자에 앉아 워크맨으로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 시가를 피웠다. 얼 우즈가 쓴 ‘타이거 우즈(Training A Tiger)’란 책에서 타이거 우즈는 “아버지와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은 항상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타이거는 또 “무언가를 진정으로 즐길 때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지는 놀랍다”면서 “골프는 항상 나에게 사랑과 즐거움의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둘째, 타이거의 지칠 줄 모르는 경쟁심이다. 타이거 우즈는 무려 389주(週)를 세계 골프 황제로 군림했다.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에 올랐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수많은 다른 운동선수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첫 시즌 이후 8500만 달러였던 재산이 2억5700만 달러로 세 배로 늘었지만, 타이거는 자만하지 않았다. 반복되는 성공과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는 비결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정신교육 때문이다. 얼은 타이거에게 “네 생애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대회에 임하라”고 가르쳤다. 얼은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경쟁을 해야 되는 스포츠에서 가장 슬픈 현실은 선수가 원해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얼은 자신의 정신교육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운동선수 부모는 레슨비를 내는 등 물리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에는 많은 관심을 갖지만 정신적인 측면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다른 부모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정신적인 측면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죽은 후에도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이다.”

셋째,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실패를 해도 포기하지 않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강인한 정신력이다.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홀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을 연출해 낼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서든 데스 게임에서 패한 적이 거의 없으며 골프 역사상 마지막 홀에서 3점 차(差)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골프는 심리게임이다. 얼 우즈는 어린 타이거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집중력을 길러 주었다. 스윙을 연습하는 동안 음악을 크게 틀어 놓거나 퍼팅 직전 동전을 던져 훼방하는 훈련 등을 통해 타이거 우즈가 실전에서 대중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얼은 또 이미지 훈련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시절 일찍이 이미지 훈련을 시작했고, 불교식 훈련방식을 통해 타이거에게 겸손함과 정신적 강인함을 키워 주었다. 반면 기합이나 구타, 스파르타식 훈련방식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넷째, 얼 우즈는 부화뇌동하지 않고 일관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그는 아들에게 항상 동일한 가치관과 세상에 대한 일관된 시각을 가르쳤다. 아들 타이거가 방황할 때면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확고부동의 지원자였다. 운동선수에게 유명세는 오히려 선수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다. 불을 현명하게 사용하면 많은 이점이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큰 화상을 입게 마련이다. 유명세도 마찬가지다. 승자나 승리한 팀의 팬이 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진정한 팬은 승패를 떠나 항상 팬이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가치와 신념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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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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