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수목장운동연합은 지난해 5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중심이 돼 발족됐다. 환경부 차관이었던 이 총재 등 기독교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회원 158명이 현재 활동하고 있다. 한기총 명예총재인 김기수 목사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인 김명혁 목사가 고문이다. 기독교계가 수목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세상에서 삶을 다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남긴 육신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대지에 귀일시키는 장례방식이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장은 환경적으로도 산지가 묘지화되는 것을 막아 홍수 등의 피해를 줄이고 국제적으로도 환경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총재는 "수목장을 위해 나무를 많이 심게 될 경우 오염배출량을 줄이면 그 줄인 양을 거래소에서 팔 수 있는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2004년부터 서울 강변교회, 울산 미포교회, 경기도 고양시 원당순복음교회 등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수목장과 함께 환경교육을 실시 중이다. 지난해엔 3차례 기독교수목장 포럼 등 전문가 초청 간담회와 세미나를 열어 수목장 운동에 교계의 자발적 참여를 호소했다. 기독교수목장운동연합은 앞으로도 수목장에 대한 교육활동, 대 국민홍보활동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개편작업을 마친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부터 수목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교육활동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요즘 수목장이 알려지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수목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해졌다. 이 총재는 "이미 일부 사찰의 경우 나무 한 그루에 200만∼300만원가량씩 값을 매겨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목장이 악용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묘지로 조성되지 않은 곳에서 나무를 파는 것은 불법이다. 수목장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나무인 만큼 이 단체는 "생명의 나무 1004만 그루 심기"운동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자연환경과 산림보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환경대상 시상식을 올 10월에 개최하는 등 자연환경보호운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6월에 환경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이밖에 수목장 관련 종사자와 연구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한 차례씩 독일 프리드발트사, 스위스 수목장 시설 등 해외 선진 수목장 지역으로 연수를 실시해 선진국의 장묘정책과 환경개선 노력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총재는 "수목장과 관련된 여러 계획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학교, 교회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수목장 운동이 기독교계를 넘어 범국민운동으로 전개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