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전국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 야외에서만큼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일상 분위기를 대부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지만, 1년 6개월이나 지켜 온 핵심 조치가 없어지면 코로나19 방역엔 부정적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있다.
정부는 야외에서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극히 낮아 재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유행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실내 마스크 회피 분위기가 조성되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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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지고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침방울이 퍼질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 등에서만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정부는 최근 6주간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면역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내가 실외보다 전파 위험도가 18.7배 높다는 연구 보고 등을 토대로 이번 조치가 방역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지난달 29일 야외 마스크 해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실외에서는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기 중 전파 위험이 실내에 비해서 크게 낮다"면서 재유행을 불러올 비과학적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감염병 전문가들 상당수도 현재는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이 유행 감소를 주도하고 있어 야외 마스크 해제가 유행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야외에서는 물리적 간격을 고려해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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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앞서 야외 마스크 조치를 해제한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는 조치 후에도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탁 교수는 "실내 마스크는 유행 통제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실내 착용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보완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달 29일 '대유행은 정말 끝났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마치 대유행이 끝난 것처럼 여기는 미국 내 분위기를 꼬집으면서 또 다른 변이가 언제 나타날지, 더 심각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붐비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등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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