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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생활속 예절교육을 되살립시다. - 마음건강연구소 변성식 소장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강조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간의 연대감이 줄어들고, 상호 신뢰와 협력이 감소하고 도덕의식의 쇠퇴를 야기하고 있는 현상이 눈에 뜨입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부족해지면서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빈번해지고, 불신과 소외감을 초래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며, 이는 오해와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동은 사회적 규범을 약화시키고, 공동체의 안전과 안녕을 해칩니다. 

 

도덕과 예의와 규범이 사라지면 법과 규칙을 지키지 않는 행동이 늘어나고,  결국 사회의 법적 안정성을 위협하게 됩니다. 대중문화 속에서 비도덕적인 행동이 미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부추기는 경향까지 생겨납니다.

거리에는 자전거나 전동 블레이드 등이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보행에 불편을 주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고, 건물 모퉁이나 화단 등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가 하면 거리에 가래침을 뱉고 담배를 물고 다니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버스나 전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태도는 불편을 줍니다.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우리 사회에 질서 확립을 위한 사회운동이 활발하던 때는 줄어들던 행동들이 다시금 늘어나는 요즘의 세태를 보면서 도덕적 관념의 쇠퇴로 짙게 물든 무개념, 몰상식이 주변에 흔해지면서 무례함이 일반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덕의식의 쇠퇴는 개인의 이기적 행동으로 표출되어 사회적 책임감을 저하시킵니다. 

 

우리 문화는 아직도 유교적 가치관의 흔적이 생활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장자를 받드는 예법도 중요하지만 어린 사람도 존중해야 하는 자세가 우선돼야 합니다. 가정의 밥상머리 예절부터 품위와 격(格)의 본을 보이는 생활을 시작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에서부터 품위 유지 생활화를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간에도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물론 과거의 예절을 무조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현대 생활에서 유용하고 긍정적인 면을 따라 품위 있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합시다. 가정 내에서 항상 일정한 품위와 예의를 지키려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지금 시작합시다.


필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원로 어르신은 손주들의 방문에도 의복을 정제한 후에야 맞이하며, 용돈을 주더라도 깨끗한 돈으로 봉투에 넣어 귀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신다 합니다. 그분의 모든 언행과 태도가 예절교육 그 자체이며 모두가 본받아야 할 품격의 삶을 보여줍니다. 

 

가정에서부터 도덕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들고 나는 일상으로 하는 인사부터 바른 자세로 하는 것을 시작합시다. 가정 내에서의 예절과 배려는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를 더 원활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태도는 가족 간의 갈등을 줄이고, 더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직장, 학교, 공공장소 등에서 품위 있고 예의 바른 행동은 개인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며,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대의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상황에 맞게 긍정적인 면을 적용하여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의를 중시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태도는 언제 어디서나 유용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인간관계와 사회적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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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치매요양의향서 필요성 -변성식소장 늙는다는 것이 실감 나는 것은 생경하지만, 즉각적인 순응으로 자연스럽게 따라 인정하게 되는 경이로운 경험이 쌓여가는 과정이다. 겉모습이 변해가는 것을 알게 모르게 적응해왔지만 순간순간 거울 속의 존재가 낯선 타인으로 느껴질 때의 낭패감, 혹은 처연함으로 다가오는 쓸쓸함이 뒤섞여 묵직한 질감의 수용과 함께 회색의 침묵의 짙어진다.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며 움직임이 장애를 받는 상황이 되면 단단한 땅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체념으로 기운이 빠져나간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점에 차라리 적막의 벌판에 홀로 서있는 자신을 바라볼 뿐이다. 산책길 중간에서 방전된 기운에 주저앉을 때 문득 客死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이웃에 중증 치매인 모친을 모시느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돌봄에 몰두하는 이가 있다.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사회가 인정하는 자리를 잡았으나, 효도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삶을 유보하고 끝을 알 수 없는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함께 사그라드는 중이다. 과거 대가족 시대의 복작거리는 자식들의 자연스러운 품앗이 봉양하던 시대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현상이 주변에 자주 눈에 띈다. 외동자식이거나 자식이 없는 경우의 노년은 주변을 곤혹스러운 지옥으로 만드는 장면을 목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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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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