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장례 절차를 선(先) 화장, 후(後) 장례에서 선 장례, 후 화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인의 존엄을 유지하고 유족의 애도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그동안 선 화장, 후 장례와 관련해 많은 의견이 있었다. 짧게 이별하는 시간을 갖는 데 대해 개선해달라는 지적도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정부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해 선 화장, 후 장례 지침을 진행해왔다. 사망자의 체액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고 팀장은 “다만 정부는 지침을 개정하려고 한다”며 “사망자의 존엄을 유지하고 유족의 애도를 보장하면서 방역적 측면에서도 안전한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장례를 운영하는 관련 단체에선 (감염을 우려해) 유족들과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데,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